교회 성도님들께,

그간 안녕하셨습니까? 작년 여름부터 지난 여름까지 일년간 어려운 미국생활을 경험하면서 많은 위안과 도움을 받았습니다. 지금도 예배를 비롯하여 즐거웠던 일요일 생활이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.
연구년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여러가지 밀린 일들로 인하여 감사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시간만 흘렀습니다.
이제 몇시간 후면 성탄예배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. 목사님의 뜨거운 말씀과 장로님들의 따뜻한 미소, 성가대의 아름다운 찬양 등등... 지금도 생생하기만 합니다. 예배 후의 식사와 운동으로 함께 했던 여러 성도님들의 환한 웃음도 눈 앞에 어른거립니다.
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거기가 천국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. 마음 따뜻한 분들과 함께 했던 추억이 영원할 것 같습니다.
여기 한국에서는 성탄절을 거의 느낄 수 없습니다.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생활이 각박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많은 아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.
하느님의 품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.

감사합니다.

한국에서 임동일 드림.